24일 증시 요약: 코스피·코스닥 급등, 외국인 투자자 동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환호한 시장, 코스피 향후 전망은

 

2024년 6월 24일, 국내 증시는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코스피는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하며 3,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9월 27일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상승한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전장보다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종가 기준으로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탔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에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견인한 상승

이번 증시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완전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유가 급락과 함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도 강화됐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 다시 한국 시장 주목

6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들은 하루 만에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복귀는 원화 강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다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코스피 전망은?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란-이스라엘 휴전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도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책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3,200~3,300선으로 제시하는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