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년 새 ‘그냥 쉰다’ 인구 7만명↑, 청년층 일자리 미스매칭 심화

느린어르니 2025. 11. 5. 16:28
반응형

‘그냥 쉰다’고 답한 비경제활동인구가 1년 새 7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 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쉬었음’ 인구가 251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청년층(15~29세)이 3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자리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구직 실패로 인해 경제활동을 포기한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그림

청년층 구직 포기, 미스매칭 심화 원인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의 배경에는 구직시장 내 구조적 미스매칭이 자리한다.

기업은 실무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지만,

청년층은 일자리의 질·연봉·워라밸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간극이 점점 커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거나 장기 구직 상태로 머무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의 고용 구조 변화 속에서, 관련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에 수요가 몰리는 반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일자리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 ‘조기 은퇴’와 고령층 증가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도 뚜렷하다.

60대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47%에 달하며, 건강 문제나 조기 퇴직 후 재취업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제조·건설 등 전통 산업 분야에서의 자동화 확산과 경기 둔화로 인해 중장년층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사실상 은퇴’ 상태의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향후 복지 재정 부담과 노동시장 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돌봄 공백 여전

여성의 ‘쉬었음’ 비율도 여전히 높다.

육아나 가족 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구가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정책의 실효성 문제가 다시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돌봄 지원 일자리 확대’, ‘시간제·원격 근무 인센티브’ 등이 실질적인 노동시장 복귀로 이어지려면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 확대와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적 시사점: 노동시장 구조 개편 시급

전문가들은 “쉬었음 인구 증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구조적인 노동시장 문제의 신호”라고 진단한다.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산업 변화에 맞춘 직업훈련, 현장 중심의 인턴십, 중소기업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층의 생산적 복귀를 위한 ‘신중년 일자리 매칭 플랫폼’과 여성의 재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2025년 하반기부터 ‘청년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 프로젝트’ 를 확대하고,

지역별 산업 수요에 맞춘 직업훈련과 스타트업 인턴십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적합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단기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쉬는 인구’ 늘어나는 사회, 경고의 신호

‘그냥 쉰다’는 사람들의 증가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노동시장과 사회 전반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경고등이다.

일자리의 질, 임금 격차, 세대 간 기회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쉬었음’ 인구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핵심은 사람들의 의욕이 꺼지지 않도록 ‘일하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안정적인 고용환경과 공정한 보상, 그리고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될 때, ‘그냥 쉰다’는 선택은 줄어들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