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소식에 유가 급락! 2일간 12% 하락한 이유는?
물가에 민감한 국제유가가 최근 이틀간 12%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이번 급락은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중동 정세의 급변이라는 정치적 요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발표입니다.
이 소식은 원유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배럴당 가격이 6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국제유가, 2일간 12% 급락…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6월 24일 오전 7시 45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36% 하락한 배럴당 65.5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하루 전 7% 넘게 빠진 데 이어 이틀간 누적 낙폭이 약 12%에 달하는 셈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던 지난 12일 당시의 가격(68달러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시장은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위기 프리미엄’을 완전히 걷어낸 셈입니다.
■ 트럼프의 깜짝 발표…“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전 세계 유가 시장이 급반응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를 통해 전해진 ‘휴전 합의 발표’였습니다.
그는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뒤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참한다”고 설명했으며, 이틀 뒤에는 세계가 '12일 전쟁의 끝'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중동의 전면 충돌 우려가 사라졌다는 시장 심리는 강력한 매도세로 이어졌습니다.
■ 왜 휴전 소식에 유가가 하락할까?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국이며, 이스라엘과의 충돌 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휴전 합의가 전해지며 이러한 공급 차질 가능성이 해소되자 투자자들은 '위기 프리미엄'을 제거하고 매도에 나선 것입니다.
■ 향후 전망은?…재확산 가능성 주의해야
현재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얻었지만, 여전히 중동 정세는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휴전이 공식 정부 간 합의가 아닌 트럼프의 단독 발표라는 점에서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휴전 합의가 깨지거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유가는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정리하며: 지정학이 만든 가격의 롤러코스터
불과 며칠 전까지 전쟁 위기설로 인해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트럼프의 한마디로 급락한 것은 국제 원유시장이 얼마나 정치적 요인에 민감한지를 보여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중장기적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흐름을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