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4시, 체크아웃 11시? 하루도 못 머무는 숙소 이용시간 논란
유명한 관광지는 숙박비가 비싸다..
예쁘고 멋진곳은 더 비싸다...이건 당연한 원리겠지만..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 여행을 위해 호텔이나 펜션을 예약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입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숙소의 이용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체크인 오후 4시, 체크아웃 오전 11시’라는 규정은 실제 숙박객이 하루 24시간 중 19시간도 머물지 못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 왜 숙소 이용시간이 점점 짧아질까?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업소가 늦은 체크인과 빠른 체크아웃을 고수하는 이유는 객실 청소와 준비 시간 확보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나 성수기에는 이용객이 많아 한 객실에 두 팀 이상이 연속으로 투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체크아웃 이후 오후 4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청소, 침구 교체, 소독 등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오후 4시에야 체크인이 가능하고 다음날 오전 11시에 바로 나와야 한다는 점이 불합리하게 느껴집니다.
● 비싼 숙박비에 비해 짧은 이용 시간
최근 국내 여행지 숙박비는 해외 여행과 비교해도 전혀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호텔 1박 가격이 성수기에는 30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고, 인기 펜션이나 풀빌라도 1박에 40만 원 이상을 받는 곳이 흔합니다.
그럼에도 실제 머무는 시간은 19시간도 되지 않으니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입니다.
일부 이용객은 “4시에 체크인해서 저녁 식사하고 잠깐 자고 나면 바로 체크아웃할 시간이다.
숙박비가 너무 아깝다”는 목소리를 냅니다.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조정 움직임
이러한 불만이 커지자 일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는 체크인 시간을 오후 3시로 당기거나 체크아웃을 정오(12시)까지로 늘리는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호텔들은 회원 등급이나 패키지 예약자에게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1~2시까지)’ 혜택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숙박업소는 ‘체크아웃 시간 연장 서비스’를 유료로 판매하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 대신 오후 1시까지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방식입니다.
● 소비자들의 요구
여행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숙박비에 걸맞은 이용 시간과 서비스입니다.
“비싼 요금을 내면서 하루 24시간 중 19시간도 머물지 못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숙박업계도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조금만 조정해도 고객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숙소 선택 방법
예약 전에 숙소의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얼리 체크인’이나 ‘레이트 체크아웃’ 옵션을 추가 요금으로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최근에는 24시간 숙박제를 내세우는 호텔이나 부티크 숙소도 늘어나고 있으니 이런 곳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과 편의성을 비교해 본 뒤 선택하는 것이 후회 없는 여행의 핵심입니다.
국내 여행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숙박업소들이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용 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국내 여행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