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남부권 폭우, 고향 걱정에 더 바빠진 하루
올여름 남부권에는 비가 내린다 하면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비는 단순한 소나기 수준이 아니라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집중호우’ 형태로, 지역에 따라 100~150mm 이상의 누적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남해안과 남부 내륙, 제주도까지 강한 비구름이 머물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남쪽에 고향이 있어서 이런 소식이 들리면 하루 종일 뉴스와 기상 레이더를 확인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지만, 장마철에는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괜찮으신지, 집 주변 배수 상태는 어떤지, 혹시나 마을 길이 끊기진 않았는지 계속 전화를 드리게 되죠.
남부권 폭우의 특징과 피해 우려
남부 지방의 장맛비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전선의 힘이 맞물리면서, 비가 한 번 시작되면 장시간 머무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지성 폭우가 잦아, 같은 지역이라도 마을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이번 폭우는
도심 침수
농경지 침수
하천·계곡 범람
산사태
등 다양한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남부권 농촌 지역은 논·밭이 물에 잠기면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고향 소식에 귀 기울이는 하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날씨 앱을 켜고, 고향 근처 기상관측소 강수량을 확인합니다.
부모님께 전화드리면 “괜찮다, 걱정 말아라” 하시지만 목소리 속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마을 이장은 새벽부터 배수로를 점검하고, 주민들은 번갈아가며 빗물길을 터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당장 달려가 돕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이 있어 가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대신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묻고, 비가 잠시 그치는 시간에 장을 보거나 정리할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립니다.
폭우 피해 대비 생활 수칙
남부권 폭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건, 평소 대비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배수로 점검: 장마 전·중에는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미리 청소해야 합니다.
전기·가스 차단: 침수 위험이 있는 경우, 안전을 위해 전기·가스를 먼저 차단합니다.
비상 물품 준비: 손전등, 휴대용 충전기, 비상식량, 약품을 항상 준비합니다.
하천·계곡 접근 금지: 비가 그친 후에도 물살이 거세고 땅이 약해져 위험합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긴장감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고향에 가 있습니다.
업무를 보다가도 실시간 뉴스 속보가 뜨면 손이 먼저 스마트폰으로 갑니다.
SNS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도로 상황, 하천 수위, 마을 피해 여부를 확인합니다.
하루 종일 이렇게 긴장하다 보면 저녁 무렵엔 몸이 축 처집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말을 들으면 비로소 마음이 놓이고, 그제야 허기를 느끼죠.
이번 폭우가 빨리 지나가고, 고향과 남부권 모든 지역이 큰 피해 없이 안전하게 장마를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며칠 더 비가 이어질 예정이니, 남부권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자주 연락드리고 안전을 당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