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 소식에 놀라 조카에게 연락해보니…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올봄에 조카가 일본으로 일을 하러 떠났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하기에 언어도 잘 배우고 경험도 쌓겠다고 떠났습니다
그이후에 일본관련 뉴스가 나오면 챙겨보게 됩니다
다행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조카가 지내는곳에서는 큰일이 없었는데 어제 쓰나미 뉴스가 나왔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강한 흔들림과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 접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쓰나미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데, 하필이면 저희 조카가 지금 홋카이도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뉴스 속 한 장면도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손에 들고 있던 일도 멈추고 바로 조카에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통화 연결이 되자마자 "이모, 저 여기 괜찮아요. 뉴스에 나오는 지역이랑은 좀 거리가 있어요"라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목소리도 평소처럼 밝고 또렷해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 속 영상은 무섭고 긴박했지만, 조카가 직접 전해주는 현지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지진이 흔한 나라 일본이다 보니 대응 매뉴얼도 잘 갖추어져 있고, 주변 사람들 역시 비교적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는 참으로 예측하기 어렵고도 두려운 존재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참상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수많은 이들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었던 그날. 그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조카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괜히 더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다행히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괜찮다'는 말이 완전한 안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 며칠은 계속 상황을 주시할 생각입니다.
조카도 "일단은 회사에서도 계속 공지하고 있고, 대피 경로랑 긴급 연락망도 확인했어요"라며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외에서 홀로 생활하며 일하는 청년들에게 자연재해는 더 큰 공포일 수 있습니다.
언어 장벽, 문화 차이, 정보 접근의 제약 속에서도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견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요즘처럼 기후 변화가 심해지고 지진 활동도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연락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느낍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 한마디, 무심코 건네는 메시지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큰 위로가 될 수 있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조카와도 좀 더 자주 연락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매번 “바쁘죠?” 하고 멀찍이 지켜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더 이상 놀라지 않게, 평소에도 안부를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족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지진과 쓰나미 경보와 관련해 큰 피해 없이 상황이 정리되기를 바라며, 혹시 일본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분들께도 부디 좋은 소식만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연 앞에서는 언제나 겸손해져야 하기에, 오늘도 무탈함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