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내연기관차 배터리의 전해액 증발로 인한 고장 주의보
여름철 내연차 배터리, 전해액 증발로 인한 고장 주의보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여름, 사람도 지치지만 자동차도 더위에 힘들어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내연기관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여름철 배터리 상태 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배터리 속 ‘전해액’이 고온에 의해 증발하면서 갑작스러운 시동 불량이나 배터리 방전, 심지어 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해액이란?
자동차 배터리 내부에는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성하는 전해액(주로 황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 전해액은 납판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여름철에는 전해액이 증발하면서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전해액 증발이 왜 위험한가?
여름철 차량 보닛 속 온도는 60~90도에 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배터리 전해액은 빠르게 증발하게 되고, 전해액이 줄어들면 전기화학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 수명이 단축됩니다.
또한, 전해액 부족 상태에서 계속 운행할 경우 내부 납판이 손상되어 배터리 자체가 고장 날 수 있습니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세요
시동이 걸릴 때 ‘윙~’ 하는 스타트 모터 소리가 약하거나 느리다
정차 후 다시 시동 걸 때 유독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
블랙박스 전원 공급이 자주 끊긴다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깜빡이거나 계속 켜져 있다
이런 증상들은 전해액 부족 또는 배터리 수명 저하로 인한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을 무시하면 결국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전해액 증발 예방을 위한 관리법
정기적인 점검: 여름철에는 2~3개월 간격으로 배터리 점검을 권장합니다.
정비소나 셀프 점검을 통해 전해액 잔량을 확인하세요.
전해액 보충: 일부 배터리는 전해액 보충이 가능합니다.
리필이 가능한 배터리라면 순수 증류수를 사용해 적정량까지 채워주세요.
배터리 단자 청결 유지: 단자 부식은 전류 흐름을 방해합니다.
흰색 가루가 보이면 배터리 전용 크리너로 닦아주거나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과도한 전기장치 사용 자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냉풍 팬 등 전기장치 과다 사용은 배터리 방전을 가속화합니다.
주행으로 충전 보완: 짧은 거리만 반복적으로 운행할 경우 충전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30분 이상 장거리 주행을 통해 충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배터리 교체 시기 체크
일반적으로 내연차 배터리는 2~3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이전, 혹은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배터리 수명이 도달하면 자가 진단 기능으로 알려주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무더운 여름, 자동차 배터리는 소모품입니다.
뜨거운 여름철은 배터리 고장의 ‘피크 시즌’입니다.
갑작스러운 시동 불량이나 도로 위 정차로 인한 불편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전해액 증발에 대비한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