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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그리고 한강 위 헬기 이송 – 그날의 기억과 오늘의 퇴근길(#꼬꼬무)

느린어르니 2025. 6. 2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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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휴대폰으로 찍어봤다

어릴때는 호기심 지금 내나이때는 오지랍인가..

유독 크게 헬리소리가 들려서 시선이 가고 무슨일인가 싶어서 사진을 찍게 된다.

 

퇴근길 한강 산책 중, 저 멀리 강남 쪽에서 들려오는 헬리콥터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붉은 석양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헬기는 한강 위에 천천히 접근했고, 이어 엠블런스가 대기하던 지점으로 착륙했다. 순간, 멈춰 서서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뭔가 긴급한 상황이구나 싶으면서도, 예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180회가 떠올랐다.

 

그 회차의 제목은 ‘그때는 엠블런스가 달려도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냉담했던 과거의 도로 풍경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사이렌을 울리며 다급하게 달리는 구급차를 향해 비켜주지 않던 차량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생명이 지체되는 시간.

안타까운 장면들이 그대로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인식 부족과 배려 없는 운전문화로 인해 ‘모세의 기적’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사이렌 소리만 들려도 차량들이 알아서 길을 터주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차들이 중앙선을 향해 붙고, 중앙차로를 따라 구급차가 빠르게 지나간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변화된 시민의식, 그리고 응급환자에 대한 배려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변화라고 느낀다.

 

그런데 오늘 본 장면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헬기가 병원 옥상이 아니라 한강 위에 착륙한 걸까?

최근까지도 일부 병원들은 헬기 착륙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고층 아파트가 병원 주변에 밀집되어 있거나, 건축 당시 헬기 이착륙장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서울 도심처럼 건물들이 밀집된 곳에서는 헬기 착륙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드라마를 너무 열심히 본건가..지금은 대형병원에서는 헬기장이 다 있지 않을까?라는 혼자만의 호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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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봤던 상황이 그대로 생각이 났디

 

그런 점에서 한강은 유일한 ‘비상 활주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넓은 공터와 일정한 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기 이송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구조 헬기가 한강 위에 착륙하고, 대기 중인 구급차가 다시 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은 분명 불편하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그나마 가능한 최선의 방식일 것이다.

 

오늘의 퇴근길은 무척 평범한 하루였지만, 그 장면 하나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시민의식은 분명 나아졌고, 구조 체계도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인프라 측면에서는 갈 길이 남아 있다는 걸 실감했다.

앞으로는 헬기 이착륙장이 의무화되거나, 응급환자 수송 전용 공간 확보가 법제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헬기는 환자를 119구급대원 엠브란스에 실어드린건가..동쪽 하늘로 날아갔다.

 

그날의 방송에서 느꼈던 안타까움, 오늘 본 장면에서 느낀 아쉬움, 그리고 달라진 지금의 ‘모세의 기적’이 겹쳐지며 마음 한켠이 뭉클해진다.

모두가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오늘 퇴근길에서 본 가장 따뜻한 풍경이었다.

 

나도 나의 아버지를 엠브란스를 이용해서 병원으로 이송했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달릴떄 그리고 일상에서 엠브란스를 보면 한번 더시선이 가고 마음 한구석이 애린다.

 

어떤 누가 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긴급이라 헬기를 타고 이송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탈하게 건강하게 치료 잘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나이드니 확실히 오지랍이 점점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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