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과 상추의 환상궁합, 시골에서 온 담배상추로 더 맛있게!
원래 상추를 좋아한다.
시골에서 재배한 상추는 도시의 마트에서 구입한 상추와 식감 부드러움이 정말로 다르다.
고향을 다녀오면서 상추를 챙겨왔다.
아침저녁으로 너무 추워서 시골도 야채도 예전만큼 많이 자라지는 못했다.
닭발을 상추에 싸서 한입에 넣었는데,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요?
시골에 다녀오면서 엄마가 챙겨준 담배상추 한 봉지.
평소보다 두툼하고 향이 강한 이 상추가 오늘따라 유난히 고마웠습니다.
우리가 원래 상추를 좋아하는 가족이긴 하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닭발쌈’이 유독 미친듯이 맛있게 느껴졌어요.
사실 닭발은 매운 양념이 진하게 배어 있고 쫄깃한 식감이 강해서 그냥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상추에 싸서 먹으면, 그 매운맛이 적절히 중화되고 입안이 한결 깔끔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상추 특유의 풋풋한 향과 식감이 닭발의 매콤함과 놀랍도록 잘 어울려요.
엄마가 싸주신 건 보통 상추보다 잎이 좀 더 크고 진한 향이 나는 '담배상추'였어요.
시골에서는 흔히 ‘상치’라고도 부르는데, 이 담배상추는 잎이 도톰하고 씹는 맛이 있어서 고기와도 잘 어울리지만, 매콤한 음식과 먹으면 더 빛을 발합니다.
상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를 도와주고, 닭발에 포함된 콜라겐과 단백질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잖아요.
맛도 좋은데 건강에도 좋다니, 이보다 더 완벽한 궁합이 있을까요?
닭발의 기름기와 자극적인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상추가 제대로 해주니,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합니다.
요즘처럼 밤공기가 서늘한 날엔, 야식으로 닭발 하나 시켜놓고 집에 있는 상추 한 줌 꺼내 쌈 싸 먹으면 진정한 힐링이 따로 없죠.
거기다 엄마의 손길이 담긴 시골 상추라니, 그 맛이 더 깊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상추 한 잎에도 고향의 바람과 엄마의 손맛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상추쌈에 닭발이라니, 조금은 생소한 조합일 수 있지만,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답니다.
앞으로 닭발 먹을 땐 꼭 상추도 같이 준비해야겠어요. 마늘쌈장 한 점 올려서 싸 먹으면 그야말로 입에서 춤을 춥니다.
닭발의 매운맛과 상추의 신선함, 이 두 가지가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는 단순한 야식을 넘어서 하나의 '경험' 같아요. 오늘도 이렇게 소소한 맛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엄마가 챙겨준 상추 덕분에 그 행복이 더 오래, 더 깊게 이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