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상관없이 어려운 대화, 왜일까?(#말을 잘하고 싶다)
대화하는 방법, 나이에 상관없이 제일 어려운 이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익숙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대화’는 나이를 불문하고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솔직하게,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용기와 배려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쌓이는 경험과 자존심,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는 마음이 오히려 소통을 가로막기도 한다.
어린 시절에는 표현이 서툴러도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대화의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계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말의 의도와 분위기를 읽고,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말을 돌리며, 진심보다는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삼키고, 어색한 미소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일이 늘어난다.
특히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건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눈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했던가.
내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날까 봐, 혹은 상대방의 감정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시선을 피하게 된다.
감정을 숨기고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을 마주한 대화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진정한 대화는 눈을 마주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상대방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이 오간다.
침묵 속에도 따뜻한 공감이 흐르고, 단어보다 더 깊은 신뢰가 쌓이기도 한다.
그래서 진심 어린 대화는 늘 ‘용기’를 동반한다. 용기 내어 눈을 마주치고, 용기 내어 마음을 꺼내야 진짜 대화가 이루어진다.
요즘 들어 ‘대화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직장 동료와의 대화, 자녀와의 대화, 부모님과의 대화까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고민이다.
결국 대화는 기술보다 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상대방을 향한 관심, 존중, 진심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잘해도 그저 '말장난'으로 끝나버린다.
이제는 말솜씨보다 마음을 여는 연습이 필요하다.
때로는 서툴더라도 솔직하게, 때로는 무겁지 않게 따뜻하게. 눈을 마주하고, 천천히 말을 꺼내 보자.
나이에 상관없이 대화가 어려운 이유는 단 하나, ‘진심’을 꺼내는 일이 언제나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면, 관계는 훨씬 더 깊고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