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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의료실비 여론조사라더니?” 반복되는 전화, 진짜일까 스팸일까

느린어르니 2025. 7.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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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시간대에 전화가 온다

전화번호를 다 외우지 못했지만 시간은 대체적으로 동일했다

 

최근 들어 유독 자주 전화가 옵니다.

“ 안녕하세요.. 건강보험과 의료실비에 대한 간단한 여론조사입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낯선 번호의 전화.

어떤 날은 서울 번호, 어떤 날은 경기도 번호로 걸려오기도 합니다.

처음엔 혹시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공식적인 조사인가 싶어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도, 낯선 톤의 목소리와 반복되는 형식에 “이거 스팸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 결국 전화를 끊고 맙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에 서너 번씩 계속되다 보면 정말 궁금해집니다.

이 전화,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진짜 여론조사? 아닙니다, 보험영업이 대부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전화 대부분은 '여론조사'라는 이름을 빌린 보험영업 목적의 스팸 전화입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이라면 반드시 밝혀야 하는 몇 가지 정보가 있는데요.

조사 목적

조사기관명

조사 의뢰처

응답 거부 시 불이익이 없다는 점 안내

 

이 네 가지가 빠진다면, 공식 여론조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스팸 전화는 위 항목 중 아무것도 밝히지 않은 채 “1분이면 됩니다” “간단한 설문조사입니다”라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심지어 말을 얼버무리거나, 응답 중에 자연스럽게 “혹시 보험 있으세요?”로 이어지기도 하죠.

 

서울번호, 경기도번호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전화번호가 ‘서울 지역번호(02)’ 또는 ‘경기 지역번호(031)’라서 순간 “공식기관에서 걸려온 건가?”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전화(VoIP)"를 활용해 어디든 지역번호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발신번호를 ‘신뢰할 수 있는 번호’처럼 가장하는 방식인데, 이는 전형적인 스미싱이나 텔레마케팅 수법 중 하나입니다.

 

전화를 끊는 것이 정답일까?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저 역시 첫 멘트를 듣자마자 끊습니다.

괜히 응답하다 보면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영업 전환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특히 요즘은 AI를 활용한 통화 녹음 기술로 음성 수집을 통한 보이스피싱까지 시도되기도 하기에,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에는 되도록 응답하지 않거나 짧게 끊는 게 안전합니다.

 

피해를 막는 방법은?

스팸 차단 앱 설치

후후, T전화 등 스팸 필터링 앱을 통해 사전에 위험 번호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국민권익위/방통위에 신고하기

반복적으로 오는 스팸전화는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여론조사는 우편 또는 문자로 안내

정부 기관이나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경우, 먼저 문서나 문자로 참여를 유도하고, 조사에 동의한 경우에만 전화로 연결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정보는 내가 선택할 수 있어야

‘여론조사’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말장난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 여론조사인지, 단순 영업전화인지 구분하려면, 정보의 투명성과 동의 절차가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정보의 주체로서 ‘듣고 말 것인지’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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