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건조함이 ‘피부 노화의 시작 신호’가 된다.
환절기 찬바람에 노출되면 피부는 쉽게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며, 세안 후엔 특히 따가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피부 장벽을 지켜주는 보습 루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크림을 덧바르는 것이 아니라, 속보습을 채워 장벽을 강화하는 단계별 루틴이 필요하다.
1단계: 세안부터 순하게, 미온수와 저자극 클렌저
세안은 보습 루틴의 시작이다.
지나치게 깨끗이 씻어내려는 욕심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미온수로 세안하고, pH 약산성의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자.
특히 폼이 많이 생기는 제품보다는 약간의 미끄러움이 남는 크리미한 타입이 좋다.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지 말고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해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피부가 부드럽게 유지된다.
2단계: 세라마이드로 장벽을 채우는 토너와 에센스
40대 피부는 세라마이드 함량이 2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피부는 거칠고 탄력을 잃는다.
세안 후 첫 단계에서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함유된 토너나 부스터를 사용해 장벽의 ‘벽돌 역할’을 하는 세포 사이를 채워야 한다.
그다음, 히알루론산이나 판테놀 성분이 들어간 에센스로 속보습을 더해주자.
세라마이드로 지킨 장벽 안에 수분을 가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단계: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크림
속보습이 채워졌다면 이제는 ‘잠금’ 단계다. 크림은 가볍지만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크림-겔 타입을 추천한다.
특히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시어버터 등의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은 장벽 회복과 수분 유지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아침에는 산뜻한 수분크림으로, 밤에는 한층 더 농밀한 리치 텍스처의 장벽 크림을 덧발라 주면 하루종일 촉촉함이 지속된다.
4단계: 수면 중 장벽 회복을 돕는 슬리핑 마스크
잠자는 동안 피부는 스스로 재생한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면 재생력이 떨어지므로, 슬리핑 마스크나 나이트 크림으로 수분을 밀봉해 주자.
세라마이드 외에도 펩타이드, 마데카소사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자는 동안 장벽 회복을 돕는다.
5단계: 아침 보습 루틴의 핵심, 자외선 차단
보습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은 수분을 빼앗고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앞당긴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습막 위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수분크림 위에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꼭 덧발라주자.
피부가 민감할 땐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 40대 피부, 꾸준함이 최고의 화장품
보습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는다.
아침 저녁 꾸준한 루틴이 피부 장벽을 단단히 세우고, 속부터 차오르는 윤기를 만든다.
피부는 나이를 숨길 수 없지만, 습관은 나이를 거스른다.
오늘부터 세라마이드 중심의 보습 루틴으로 환절기 건조함을 이겨내자.
피부가 촉촉해지는 순간, 얼굴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환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