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금과 함께 은(silver) 시장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은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6월에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 은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또, 투자자들이 꼭 유념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 2025년 은 가격 흐름과 상승 배경
올해 은 가격은 연초 대비 25%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3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6월 한때는 37달러까지 치솟았고, 인도 MCX 시장에서는 1kg당 106,000루피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은의 강세는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첫째, 산업 수요 확대입니다.
은은 태양광 패널, 전자기기,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은의 장기적 수요를 뒷받침합니다.
둘째, 공급 부족 심화입니다.
세계 은 생산량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은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입니다.
셋째, 안전자산 선호 심리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뿐만 아니라 은 역시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하반기 전망: 40달러 돌파 가능성?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2025년 하반기 은 가격은 온스당 35~40달러 범위를 유지하거나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HSBC는 올해 은 평균가를 35.14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2026년과 2027년에도 30달러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D Securities, Gov Capital 등은 올해 연말 4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일부 낙관적인 전망에서는 “은이 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물론 이러한 전망은 세계 경기, 금리 정책, 환율 등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산업 수요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은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 투자 시 주의할 점
은은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투자자라면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변동성 리스크
은 가격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달러 강세, 미국 금리 변화, 지정학적 뉴스 등에 따라 하루에도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기 시세에 휘둘리지 않도록 분할 매수·매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금과의 연동성 한계
전통적으로 금과 은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금이 독자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금·은 비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금이 오른다고 은이 반드시 따라오지는 않으므로 독립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실물 프리미엄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실제 실물을 매입하려 할 경우 시장 가격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TF나 선물 투자와 실물 투자의 차이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산업 경기 의존성
은의 수요는 태양광, 전자산업 등 특정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산업이 경기 침체나 정책 변화로 위축된다면 은 가격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율 변수
한국 투자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에 따른 차익 변동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달러 강세 시 은 가격 상승 효과가 희석되거나, 반대로 달러 약세 시 추가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
2025년 하반기 은 가격은 35~40달러 이상을 목표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고, 금과의 관계가 유동적인 만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분산 투자, 장기적 시각, 분할 매수·매도가 필수적이며, 실물 은 투자와 금융상품 투자 간의 차이점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급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구조적 요인에 기반해 판단한다면, 은은 여전히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