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7f1a9fdc4d173009c1d624a5a3f3d67025235289 google.com, pub-9617598002258632, DIRECT, f08c47fec0942fa0 한화팬 조카 덕분에 알게 된 야구, 가을야구는 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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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팬 조카 덕분에 알게 된 야구, 가을야구는 또 뭘까?

by 느린어르니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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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말이면 조카와 함께 야구 경기를 TV로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나는 사실 야구 규칙도 잘 모르고, 선수 이름도 생소하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조카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모 응원단’이 되어버렸다.

막상 같이 보다 보니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조카의 해설이 더해지니 경기가 훨씬 쉽게 다가왔다.

AI그림

아기 같은 선수들?

경기를 보며 내가 제일 먼저 한 말은 “야구 선수들이 왜 이렇게 아기아기해 보이지?”였다.

TV 속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들 스무 살 갓 넘은 청년들 같았고, 실제로 이름 앞에 붙는 나이도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아직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듯한 그들이 수만 명 관중 앞에서 당당히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러자 조카는 “맞아요, 요즘은 신인 선수들이 많이 기회를 받아요.

그래서 더 풋풋하죠.”라며 자랑스럽게 말해줬다. 그 눈빛에서 마치 친구 자랑을 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ㅎㅎㅎ~내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걸 잊고 살았나보다

 

야구는 왜 다 같이 응원할까?

야구장을 화면으로 보니 응원가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관객들이 하나 되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카도 집에서 응원할 때는 작은 응원북을 두드리며 열정을 뽐냈다.

나는 물었다.

“근데 왜 이렇게 다 같이 노래 부르고 박수치는 거야?”

그러자 조카는 “야구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 하는 거라서, 팬들도 같이 힘을 보태는 거예요.

선수들이 응원 소리를 들으면 힘이 난대요.”라며 설명해줬다. 순간,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게 아니라 ‘같이 뛰는 느낌’을 주는 게 야구의 매력이구나 싶었다.

 

가을야구? 그게 뭐길래

조카는 또 말했다.

“이모, 올해는 한화가 꼭 가을야구 가야 해요!”

순간 나는 갸우뚱했다. “가을야구? 가을에만 하는 야구가 따로 있어?” 하고 되물으니, 조카가 눈을 반짝이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상위권 팀들만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이 바로 가을야구라고. 말하자면 진짜 중요한 무대,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는 거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우리 팀이 가을야구 간다”는 말이 큰 자부심이자 희망이라는 것을 그제야 이해했다.

 

이모와 조카의 작은 약속

조카는 벌써부터 “이모, 만약 한화가 가을야구 가면 같이 경기장 가자!”라며 들떠 있었다.

사실 나는 아직 야구장에 직접 가본 적이 한번인가 있다. TV 속에서만 봤는데, 현장은 또 얼마나 뜨거울까 상상도 안 된다.

하지만 조카의 설레는 얼굴을 보니, 그 순간만큼은 ‘그래, 꼭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야구장에 갔을때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즐기면 진짜 좋겠다라고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야구를 잘 모르던 나도 조카와 함께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아기 같아 보여도, 그만큼 새로운 세대가 꿈을 펼치는 무대라는 것도 느꼈다.

그리고 ‘가을야구’라는 특별한 무대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으로, 팬들에게는 하나의 축제라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야구를 몰라도 괜찮다. 좋아하는 팀이 있고, 함께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한화팬 조카 덕분에 나는 이제 가을이 오면 ‘우리 팀, 올해는 가을야구 갈까?’ 하고 기대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언젠가 진짜 야구장에 앉아 조카와 함께 목청껏 응원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줄은, 예전의 나였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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