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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오늘도 무작정 한강공원을 걷는다.
겨울이 온건 맞는데 ..
가을의 흔적이 조금 남아 있는 단풍잎이 떨어졌다.
어떤 공사를 진행중인지 모르겠다
다만 공사는 진행중이다
2024년 올해는 한강공원이 참 많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벤치에 앉아 있을수는 없지만 혼자 멍때리고 앉아 있으면 좋을거 같다
강아지 산책 시키는 보호자들
약주에 취한 어르신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나처럼 퇴근길에 한바퀴 돌고 가는 사람들
설레이는 데이트를 하는 청춘들
요즘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한강공원을 찾는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조금 적게 오는건 있는거 같다
내 어깨에 올려진 삶의무게
요즘은 그 무게가 조금 버겁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걸으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아무 생각없이 철교위를 달리는 지하철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좋다
다들 이렇게 살면서 이겨내는거야
나를 위한 혼잣말로 이겨내려한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부지런히 달려간다
나는 꽤 괜찮게 잘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무언가 할수 있는건 없는데 마음이 답답할때..
한강공원을 걸으면서 내려놓는건 내가 요즘 나를 위한 선택이다
잘하고 있어
잘할수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지
잘했어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한 체면을 건다
아주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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