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면서 우리동네 아파트 담벼락 울타리를 보면 연두빛 나뭇잎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벚꽃잎도 다 떨어지고 초록초록한 잎사귀가 나오고 있다
오늘따라 왜 초록초록한 세상이 눈에 들어오고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
답답한 일상에 괜찮은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조심스럽게 혼잣말로 바래본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아침, 출근길에 문득 눈에 들어온 초록잎들. 회색 빌딩과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도 연두색 새싹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인다.
나무마다 가지 끝에 고운 연두빛 잎사귀들이 피어나고, 화단 한켠에는 이름 모를 식물들이 조심스레 얼굴을 내민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새싹들이 주는 느낌은 생각보다 크다.
초록잎이 주는 ‘안정감’
녹색은 우리 뇌에 안정감을 주는 색이라고 한다.
자연 속 초록빛은 시각적으로도 피로를 덜어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그래서인지 피곤한 아침, 연두빛 잎사귀를 보는 순간 마음속 무언가가 정돈되는 느낌을 받는다.
출근길의 분주함 속에서 문득 멈춰 서게 만드는 이 초록의 힘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깐의 쉼표를 선물한다.
새싹은 ‘가능성’의 상징
작고 여린 새싹은 성장의 시작점이자 가능성의 상징이다.
무엇이든 처음은 작고 미약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생명력이 담겨 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작은 시도, 사소한 변화도 언젠가 싹을 틔우고 자라날 수 있다.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새싹처럼, 우리도 일상의 반복 속에서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자연은 ‘회복력’을 말해준다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나무들이 다시 잎을 틔우는 걸 보면, 자연의 회복력에 감탄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프고 지치고 무너져도, 결국 다시 일어나고, 웃고, 걷는다. 초록잎이 보여주는 생명력은, 우리에게도 그런 회복력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자연이 늘 조용히 전해준다.
삶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신호
초록잎이 눈에 들어오는 아침은 삶의 속도를 천천히 조절하라는 신호 같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치던 나무와 풀들에 눈길을 주게 되고, 나도 모르게 걸음을 늦춘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초록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출근길마다 연두색 새싹이 늘어가는 걸 보며 계절이 바뀌었음을 느끼고, 나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초록잎이 주는 건 단순한 ‘봄의 느낌’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작은 여유다.
나이가 들수록 혼잣말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 모든게 감성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나뭇잎 자연에혼잣말처럼 인사를 하게 되는거 같다
연두빛으로 올라온 잎사귀가 어느순간 진한 초록색으로 변하겠지
시간이 그만큼 빠르게 지나갈거라는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