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짧지만 소중한 자유 시간, 바로 점심시간.
직장인의 일상 속에서 점심시간은 단순히 식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잠시라도 내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봄이 되면 따뜻한 햇살과 맑은 하늘, 그리고 길가에 피어난 꽃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이끈다.
오늘은 점심을 조금 일찍 해결하고, 오랜만에 사무실 근처 안양천으로 향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었던 나에게, 오늘의 봄날 햇살은 ‘잠깐이라도 걸어보라’고 조용히 등을 떠미는 듯했다.
하늘은 한없이 파랗고, 봄바람은 차갑지 않게 얼굴을 스쳐갔다.
무엇보다 개나리가 활짝 핀 길은 그 자체로 그림 같았다.
안양천은 직장인에게 참 좋은 산책 코스다.
인근에 많은 회사들이 모여 있다 보니 점심시간에 걷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특히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발길이 더 많았다.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을 들고 천천히 걷거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기도 했다.
그 속에서 나도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길가에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꽃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 작고 선명한 노란 꽃들은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이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업무에 치여 굳어 있던 어깨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고, 답답했던 머릿속도 상쾌한 바람과 함께 정리되는 기분이다.
짧지만 집중해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 점심시간 산책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요즘은 걷기를 일부러 챙겨 하려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헬스장에 갈 시간은 없지만, 점심시간 20~30분만 투자해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자외선이 강하지 않아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체중 조절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 점심 산책을 습관화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처럼 하늘이 맑고 꽃이 예쁜 날엔, 책상에만 앉아 있기엔 너무 아깝다.
도시 속 자연 공간인 안양천을 따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잔잔한 물소리와 새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 작은 여유가 하루를 버티는 큰 힘이 되어준다.
당신도 오늘, 점심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따뜻한 봄볕 아래 잠깐이라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그 짧은 산책이 당신의 하루에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햇살은 너무 따뜻하게 바람은 차다
햇살이 내리쬐는길을 걷는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