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기능, 어떻게 작동하나요?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차량이 자동으로 주행하는 기능입니다.
최근에는 전방 차량과의 거리까지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이 보편화되었는데요,
이 기능은 정체 구간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만큼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운전자의 개입이 줄어들어, 자칫 방심하기 쉽다는 단점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졸음운전, 이렇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로 차가 자동으로 주행하고, 앞차와의 간격도 자동으로 유지된다면 운전자의 역할은 최소한으로 줄어듭니다.
즉, 손은 핸들에 있지만 발은 브레이크나 엑셀에서 떨어지고, 눈과 뇌의 긴장도 완화되죠. 문제는 이때입니다.
단조로운 도로 환경 + 자동 운전 = 졸음 유발 조건
단조로운 고속도로 환경에서 크루즈 기능까지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반복적인 도로 시야에 무의식적으로 빠져들고, 졸음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주의력 저하로 인한 반응 시간 지연
크루즈 기능은 앞차와의 간격 조정이 가능하지만, 급정거나 끼어드는 차량까지 완벽하게 대처하진 못합니다.
이때 운전자가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크루즈 기능 사용할 때 반드시 경계해야 할 점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편의 기능일 뿐,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닙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늘 핸들을 잡고 주변 상황을 주시해야 합니다.
졸음 징후 느껴지면 즉시 해제
눈꺼풀이 무겁거나 하품이 자주 나오는 등 졸음 징후가 나타난다면, 크루즈 기능을 끄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날씨와 도로 상태가 나쁠 땐 사용 자제
비, 눈, 안개 등으로 시야가 제한되거나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크루즈 기능의 오작동 가능성이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커브, 톨게이트 진입 전엔 반드시 수동 전환
고속도로에서도 급커브 구간이나 요금소, 휴게소 진입 시에는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야 안전합니다.
하루 2시간 이상 운전 시, 중간 중간 몸 풀기
크루즈 기능에만 의지하면 근육도 이완되어 반응 속도가 느려집니다.
주기적으로 정차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크루즈 기능, ‘잘 쓰면 약, 방심하면 독’
크루즈 기능은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그 편안함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상 ‘운전의 주체는 나’라는 점을 잊지 않고, 보조 기능으로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졸음운전은 단 몇 초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자율적 판단과 긴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