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를 완벽하게 끊지는 못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잘 사먹는게 편의점에서 1+1 제로 아이스티
회사별로 다 사먹었는데 항상 길쭉한 크기의 병만 찾아 먹게 되는거 같다.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르면 제로 음료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제로 아이스티’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당도는 낮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홍차 향과 깔끔한 단맛이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늘 자주 사 먹던 건 아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제품의 ‘디자인’ 때문이었다.
이전의 티즐 제로 아이스티는 동글동글한 PET병에 담겨 있었는데, 왜인지 그 모양이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제일먼저 사먹었는데 다른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잘 안먹게 되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맛이라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가방에 넣기도 애매하고, 마시다가 들고 다니기에도 어딘가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최근 티즐이 병 디자인을 바꾼게 눈에 들어오왔다.
‘길쭉한 병’으로 리뉴얼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모양만 바뀐 건가 싶었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진열된 모습을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슬림한 이미지가 강했다.
디자인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한 번쯤 사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결국, 오늘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티즐 제로 아이스티를 하나 집어 들었다.
맛은 여전히 내가 알던 그 티즐이었다. 달지 않지만 밋밋하지도 않은 맛, 은은한 홍차향, 그리고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그 감각. 예전과 똑같은 레시피인데도 새로운 병에 담기니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음료의 맛은 변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주는 인상은 확실히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했다.
이 경험을 통해 ‘제품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단순히 예쁘거나 세련돼 보이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손에 익는 사용감까지 고려된 디자인은 결국 구매로 이어진다.
특히 요즘처럼 제로 음료 시장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
티즐 제로 아이스티의 리뉴얼 병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 같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맛을 유지하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소비자 곁에 다가간다.” 이런 점에서 오늘의 한 병은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이었다.
디자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손이 닿는 빈도가 달라진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지만 큰 변화가 소비자와 제품 사이의 거리를 좁혀줄 수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다시 손을 뻗을 준비가 되어 있다.
가끔은 맛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마음을 움직인다.
디자인,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구매의 결정 요소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티즐 제로 아이스티. 당신도 혹시, 예전 병보다 지금 병이 더 마음에 들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