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는 친환경적이고 연료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며,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조용함'”이 보행자에게는 새로운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 소음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전기차는 소음이 거의 없어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행자 경고 음향 시스템(Pedestrian Warning System, PWS)”이 도입되었습니다.
전기차의 소음 문제와 보행자 안전
전기차는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부터 정차할 때까지 매우 조용합니다. 특히 저속 주행(약 30km/h 이하) 시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보행자가 전기차의 접근을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 보행자는 차량의 접근을 소리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차의 조용한 주행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전기차에 인위적인 주행 소리를 추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경고 음향 시스템(PWS)이란?
보행자 경고 음향 시스템(PWS, Pedestrian Warning System)은 전기차가 저속으로 움직일 때 인공적인 소리를 내어 보행자에게 차량 접근을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PWS 주요 특징:
저속 주행 시 가동 – 보통 20~30km/h 이하에서 소리를 내며, 속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러운 타이어 마찰음 등이 발생하여 소리를 줄이거나 끄게 됩니다.
다양한 음향 선택 가능 – 전기차 제조사들은 엔진 소리를 흉내 내거나, 미래적인 전자음 또는 브랜드별 개성 있는 소리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법적 의무화 – 미국, 유럽,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전기차에 보행자 경고 음향 시스템 장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였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소리 시스템 적용 현황
각국의 법규에 따라 전기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PWS 소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더 자연스럽고 보행자 친화적인 소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제조사의 PWS 적용 사례
테슬라(Tesla) – SF 영화에서 들을 법한 전자음으로 설계.
현대자동차 – 'e-소울'과 '코나 EV'에 엔진 사운드와 유사한 음향 적용.
BMW – 유명 영화 음악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협업하여 감성적인 전기차 사운드 개발.
닛산(Nissan) – ‘Canto’라는 브랜드 전용 EV 사운드를 도입.
미래의 전기차 소리 기술은?
전기차의 조용한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정교한 소리 시스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 기반 소리 조정 – 보행자의 위치와 주변 환경을 감지해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기술.
도로 환경에 따라 다른 소리 제공 –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등 상황에 맞는 소리 출력.
가상 엔진 사운드 커스터마이징 –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전기차의 조용한 주행은 환경적 측면에서 장점이 많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위적인 소리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의 법규와 제조사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EV 주행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행자 경고 음향 시스템(PWS)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전기차가 도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PWS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전기차의 미래는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