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1703.9원…36주 만에 최고치 기록
물가 압박·해외 공급 변수·환율까지…2025년 11월 유가 상승 이유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다시 1700원대를 넘어섰다.
36주 만의 최고치로 기록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확연히 높아졌고, 연말로 갈수록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5년 global energy 시장 또한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국제유가·환율·수급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 1703.9원…8개월 만의 1700원대 재진입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03.9원, 전주 대비 18.4원 상승했다.
이는 202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1700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최근 3주 연속 이어진 상승 추세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경유 가격 또한 1598.0원으로 29.8원이나 오르며 전국 평균 1600원대에 근접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시에 오를 때는 국제유가의 상승, 정제마진 변화, 환율 강세, 수송용 연료 수요가 복합적으로 움직인 경우가 많다.
특히 올가을 이후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국내 판매가에 영향을 미쳤고, 연말 난방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반영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중동 공급 변수
2025년 국제유가 상승은 OPEC+ 감산 기조와 중동 지역 공급 불확실성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중동에서 이어지는 지정학적 긴장은 공급 차질 우려를 높였고, 브렌트유와 WTI가 연달아 반등하며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글로벌 수요 회복 흐름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 → 수입 원가 상승 → 국내 주유소 판매가 상승이라는 구조가 다시 반복된 셈이다.
환율 강세…원·달러 1400원대 근접하며 부담 가중
2025년 들어 환율이 안정되지 못하고 다시 1400원선 근처까지 올라가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원화 약세는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비용을 높이고, 결국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의 또 다른 핵심 요인이다.
세금 인하 조치 종료 가능성…연말 유가 상승 압력 더 커져
정부가 시행해왔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축소될 경우,
리터당 100원 이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최근 차량 이용 증가와 산업 수요 회복까지 맞물려 12월 이후 가격 상승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물류량 증가, 난방유 수요 증가, 국제유가 불안정성까지 고려하면 국내 유가는 당분간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지역별 휘발유·경유 가격 차이 확대
전국 평균은 1703.9원이지만 지역별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평균 1800원대 초반
제주: 상대적으로 낮은 1600원 후반
경북·전남: 정유공장 인근 지역 중심으로 평균 이하 유지
특히 서울은 임대료·인건비 영향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1700원 후반대가 흔한 상황이다.
반면 정유단지가 있는 울산·서산 등은 전국 최저가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체감 물가·생활비 압박 심화
휘발유 가격은 가계 지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통비 부담이 즉각 늘어나고, 특히 출퇴근 차량 이용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체감 상승 폭이 크다.
또한 자영업자의 배송비·운송비가 상승해 전체적인 생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한층 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환율 안정과 국제 공급망 개선이 수반되어야만 국내 유가가 하향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유가 안정 어려워…국제 변수 예의주시 필요
현재 유가 상승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정세, 미국 금리 정책, 환율 흐름, OPEC+ 감산 여부 등이 모두 변수를 만들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