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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온 건 잘한 거 같다
많은 차량으로 막혔지만 그래도 괜찮다
고향 가는 길이니까
하루종일 엄마랑 삼시세끼 밥 먹고 엄마 모시고 휴대폰도 정리하고 왔다
내 고향이지만 맛집을 모르기에 엄마 추천으로 점심은 외식을 하고 저녁은 고기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소화시킬 겸 동네 한 바퀴
시골 도로에 차가 별로 없는데 날이 날인지라 차량이 많이 다닌다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이건 뭐 겉옷을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바람이 춥다
걷기 좋은 날씨인데 울 엄마 연세가 많아지신 게 확실하구나
걸음이 조금씩 늦어지신다
다리와 무릎이 불편해지신가 보다
도시보다 일찍 어둠이 내려앉는다
도시보다 훨씬 더 조용하다
걷다 보면 개구리 합창단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아~모내기철이 다가오니까.. 개구리가 다 컸겠구나 싶었다"
고향이라 좋다
고향이기 때문에 좋다
엄마가 계셔서 좋다
엄마가 나이 드시는 게 눈에 보일 때마다 마음 한끝이 애리다
십 년이 지나도 이럴 때는 한 번씩 생각한다
이 자리에 아빠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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