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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고향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내가 전화를 드리는 시간은 퇴근길
그래서 매일 똑같은 멘트인데
"엄마 오늘 뭐 했는가?"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전화를 드려야 할거 같은 날이다
"엄마.. 어디여"
"엄마 밖에 나왔다"
"엄마 오늘 어버이날인디 회관에서 뭐 안 한가?"
"맛난 거 묵고 뭐 한단다"
"잘했네.. 엄마 오늘 하루는 행복하게 보내소.."
길지 않은 일상적인 전화다
엄마는 마을이웃분 차를 타고 장터에 가시나보다
문득 생각했다
엄마라고 불렀을 때 대답이 없으면.. 그거 참 받아들이기 힘들겠네...
십여 년 전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받아들이는데 좀 오래 걸렸다
"아빠"
"아부지"
"아빠~아빠~ 아빠~아빠~ "
살아계실때 아버지라고 불러드린적 없고 맨날
"아빠 뭐해"
"아빠 밥 먹었어"
"아빠 ..아빠 ..했는데"
아무리 아빠 ..아빠..아빠..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받아들이는게 좀 많이 힘들고 오래 걸렸다
아부지 내아빠
그쪽 세계에서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소..딸내미는 열심히 살아보께..
십년이 넘어가니까 딸내미 꿈에 한번을 안오는 울아빠
오늘은 한번 와도 좋은데..보고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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