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617598002258632, DIRECT, f08c47fec0942fa0 어머니에게 어린왕자 필사 책을 선물해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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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어린왕자 필사 책을 선물해드렸어요

by 느린어르니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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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는 시골에서 태어 자란 분이세요

주위에 동네 어르신들분께서 연세가 드시고 치매가 오고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시는 과정을 보면서 겁이 나시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날 고향에 내려가 할머니가 안 계시면 말씀하세요

자식들이 모셔가셨다.. 그러면.. 그다음에 건강하게 다시 내려오시는 경우는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어머니도 조금씩 흘러가듯이 한 번씩 말씀하세요

엄마가 아프면

엄마가 없으면

그 말씀을 하시는데 ...

엄마가 계속해..

엄마가 여기 지키면 되지.. 그렇게 대답해 드리네요..

나이가 들어가면 어쩔수없는 숙명이라 해야하나 인간이 어떻게 할수 없는것중에 하나라 인정해야 하는건데

그게 참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아버지를 보내드릴때 참으로 지독하게 아프게 그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해주는 치매검사도 해보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소개해주는데 이름을 돌아서면 잊어버리신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랑 이야기했습니다

“엄마.. 엄마도?”

글을 엄청 막 쓰라는 게 아니라 오늘 하루를 기록해 보는 게 어때..”

 

그래야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아랫짐 아줌마가 학교를 못 나오셨는데 연세 드셔서 아들한테 글씨를 배웠는데 그때 달력뒤 종이에 숫자랑 이름 쓰시고 엄청 행복해하셨다””

 

엄마의 마음을 알기 때문인 걸까??

엄마의 걱정을 조금 도와드리고 싶었다

동화책을 사드려야 하나

초등학생들이 하는 받아쓰기 책을 사다 드리까..

 

농사일에 힘드신데 동화책과 받아쓰기책이 도움이 될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필사책이 있었다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어린 왕자 필사책을 주문했다

당장 오늘 오는 책이 어린 왕 자고 너무 두꺼운 걸 사드려도 안 하고 싶으실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연습장 한 권

연필을 깎는 건 손이 많이 가니까 펜을 샀다

 

그리고 나는 지금 택배를 붙이러 간다

외할머니께서도 치매로 꽤 오래 고생하시다 떠나셨고 엄마는 주말마다 가서 외할머니 목욕을 시켜드렸다

 

어제 도서관에 가니 시골 어르신들이 쓰는 동시가 책으로 엮인 게 있었다

자리에 서서 한참을 읽다가 왔다

 

필사는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특별히 매일매일 어떤 걸 하는 건 아닌데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 시 글귀를 종종 필사하네요

어린 왕자라는 책을 저조차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 필사 겸해서 엄마한테 선물로 보내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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