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4월 11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4.06% 상승하며 198.1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단 하루 만에 약 8달러 이상 급등한 수치이며, 주가는 다시 200달러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관세 면제 가능성'"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미국으로 수입하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제기된 "아이폰 관세 면제 검토"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견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다시 한번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 전반에 긴장을 주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은 이 속에서 오히려 수혜를 입는 모양새입니다.
그 이유는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애플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같은 혜택이 재적용될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되면서, 애플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관련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NVIDIA) 역시 3.12% 상승해 110.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대장주인 TSMC, AMD, 퀄컴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기술주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는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AI 및 반도체 중심의 기술 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기술주에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애플은 올해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 출시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능 탑재, 자사 반도체 설계 확대 등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 중입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관세 리스크를 낮추고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 주가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정치적 기대감이 결합된 테마형 상승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면제 여부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은 물론 미중 간 교역 중심에 있는 글로벌 IT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책 리스크와 불확실성도 공존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흐름보다는 장기 전략과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