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피해서 걷다가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왔다
이런~~다음을 기약해봐야겠다
벤치를 정말로 잘 조성해둔거 같다.
여행길에 잠시 멈춰 쉬는 휴게소, 그 이상을 원한다면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춘향휴게소’를 주목해보자.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이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고전 소설 『춘향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건축된 휴게소로, 건물 외관부터 남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광한루’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형 지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한옥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점에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춘향휴게소는 방향별로도 테마가 다른데, 순천 방향은 ‘몽룡’의 테마로 푸른빛이 감돌고, 완주 방향은 ‘춘향’의 이미지에 맞게 붉은빛과 꽃의 이미지가 강조되어 있다.
두 방향 모두 포토존과 테마 벤치, 전망 데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 중 잠시 머물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건 몰랐었네요.
식사 또한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남원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몽룡 김부각 우동’, ‘월매 우거지 해장국’, ‘향단이 정식’ 등 이름부터 흥미롭다.
김부각의 바삭함과 시원한 국물 맛이 어우러진 우동은 특히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분식과는 차별화된, 제대로 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춘향휴게소는 단순한 식음 공간을 넘어 ‘체험형 휴게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2층에는 ‘코지 라운지’라는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고, 별자리 관측이 가능한 전망 데크는 야경 감상에도 제격이다.
또한, 로봇 바리스타 ‘비트박스’가 운영하는 카페와 포토존 ‘춘향이의 그네’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으며 즐기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무엇보다도 이 휴게소는 ‘지속 가능한 공간’을 지향한다.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 설계 덕분에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녹색건축 인증까지 받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한 외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 환경에서도 쾌적함을 제공하는 이유다.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길에 잠시 들르는 공간이지만, **춘향휴게소는 오히려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자연과 전통, 그리고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잠깐의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곳이 아닌, ‘경험과 감성’을 더한 쉼표 같은 장소, 춘향휴게소.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특별한 휴게소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