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올때쯤이면 좀 선선해지려나 했더니 어제 오늘 더위가 상당하네요..
지난주에는 저녁이 되어가는데 한강에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왜 집을 안가지 했는데 너무 더워서 한강이 오히려 더 시원했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고요한 들판에 서서 바라보면, 고개를 숙인 황금빛 벼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추석 연휴동안 고향에 다니러 가면 들판이 황금색 물결이었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이 벼들을 수확해야 할 때가 오겠지요.
추수철이 되면 농부들은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이 순간을 위해 쉼 없이 일해온 날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벼가 익어가는 과정을 보면, 자연의 시간은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씨앗이 심겨지고, 물을 주고 가꾸며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은 그저 평화롭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담겨 있죠. 그리고 그 모든 시간들이 합쳐져 드디어 추수의 순간이 다가오면, 일 년간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한 뿌듯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명절을 보내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립니다.
마치 계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벼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 시간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계절이 바뀌고,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체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감정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다가, 어른이 되면서는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 버리죠.
벼가 익어가는 속도도 사실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자라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풍성하게 익어 추수를 준비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치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요.
농부들은 추수를 하면서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들판을 돌보며, 날씨를 걱정하고, 수확 시기를 맞추는 그 모든 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죠. 이렇듯 자연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줍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가꾼 노력의 결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요.
추수가 끝나면 들판은 다시 고요해지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고, 우리는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끼는 이 순간들이, 결국 우리의 삶을 채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흐름이 덜 아쉽기도 합니다. 벼가 익어가는 계절을 맞이하며, 우리의 시간도 차곡차곡 잘 익어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