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특산품이 있을 것이다.
나는 고흥에서 제일 맛있는것중에 하나는 바지락
무슨 섬 근방에서 잡히는건데 딱 이맘때만 나오고 안나온다고 하셨다..
나의 고향은 바닷가쪽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엄마가 알려주셨다.
알이 정말로 크다..
일반시장에서 살수 없는 그런 크기고 알이 꽉차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과 초여름 사이, 바지락은 그야말로 제철을 맞이합니다.
해산물 중에서도 바지락은 손질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죠.
요란한 양념 없이, 그냥 해감만 한 바지락에 물만 부어 끓여도 그 자체로 훌륭한 국이 완성됩니다.
저는 최근 고흥 안쪽 섬에서 자란 바지락을 구해왔어요.
특이하게도 알이 유독 크고 통통해서 손에 잡히는 순간부터 ‘이건 그냥 끓이기만 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해감한 바지락을 깨끗이 씻어내고, 냄비에 바지락을 담은 후 물만 부어 센 불로 끓이기 시작했어요.
보글보글 끓는 동안, 바지락 껍데기가 활짝 열리고 해물 특유의 바다향이 퍼집니다.
이때 다진 마늘이나 대파를 조금 넣는 것도 좋지만, 저는 매운 걸 좋아해서 청량고추 몇 개를 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고추 향이 더해지면서 국물 맛이 깔끔하고 개운하게 변해,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무언가 복잡한 조리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요리야말로 진짜 제철음식의 묘미가 아닐까요.
특히 고흥 바지락처럼 자연산에 가까운 환경에서 자란 것들은 바다 맛이 더 농축돼 있어서, 굳이 국간장이나 소금을 넣지 않아도 깊은 감칠맛이 우러납니다.
바지락은 단백질과 철분, 아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고, 간 해독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특히 국물로 끓였을 때 그 영양이 더 잘 우러나온다고 하니, 바쁜 날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간단히 한 그릇 끓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요즘처럼 환절기에 입맛 없을 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면 바지락국 한 번 드셔보세요.
특히 고흥 바지락처럼 통통하고 진한 맛의 바지락을 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바다 한 그릇을 집에서 만나는 느낌일 거예요.
시장에 가서 또 사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
바지락은 마을 이장님께서 직접 사다가 나눠서 산거라고 하셨다
진심 내년을 기약해야 할거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