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거실에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각 방에는 작은 벽걸이 에어컨이나 냉풍기를 설치하며 여름을 견뎌냈다.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 창문을 열어도 시원한 바람은커녕 후끈한 공기만 들어올 뿐이었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공간에서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결국 우리 집도 ‘방마다 에어컨’이라는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선풍기 하나로도 충분했다.
저녁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온이 내려가고,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시작도 더 빨라졌다.
6월부터 이미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고, 9월 초까지도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니 여름이 반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2025년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도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미 봄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고, 장마 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올 거란 전망이다.
특히 도시 지역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로 인해 열이 축적되어 ‘도시 열섬 현상’이 더욱 심각하게 체감된다.
이처럼 기온 상승이 반복되는 가운데, 냉방 기기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다. 작년에도 에어컨 사용 시간이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에 놀란 가정이 적지 않았다.
특히 각 방마다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소비전력은 금세 치솟는다.
그래서 올해는 에어컨 사용 전부터 효율적인 냉방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건 에어컨 사전 점검과 필터 청소다.
작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필터 청소는 필수이며, 냉매가 부족하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실내기뿐 아니라 실외기도 먼지 제거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점검을 한 번 받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냉방 효율을 높이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빠르게 시원해진다.
필요할 때만 작동시키는 것보다는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타이머 기능이나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여름이 두렵게 느껴질 정도로 더워지고 있는 요즘, 무작정 에어컨만 켜는 것보다 현명하게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올해 여름도 분명 녹록치 않겠지만, 작은 준비와 습관이 더위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에어컨 점검, 지금이 딱!...올여름은 더 덥고 습하다는데~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습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에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유독 더위에 약한 분들에게는 물론이고,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에어컨은 이제 생존 가전이 되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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