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 이름이 아직도 입에 잘 붙지 않는다.
나에게는 여전히 ‘동대문운동장역’이 더 익숙하고, 기억 속에 생생하다.
‘라떼는 말이야~’ 하며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면, 바로 이 지하철역 이야기를 꺼낼지도 모르겠다.
운동장이 있던 그 자리, 지금은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최근에 다시 찾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참 많이도 변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은 곳 중 하나였고, 길을 묻는 이들에게 몇 번이나 도와드리기도 했다.
K-패션의 중심지답게 패션에 관심 있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건물들이 정말로 웅장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곡선의 미학이 살아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미래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준다.
매끄러운 금속 외벽, 넓은 내부 공간, 전시와 쇼핑, 포토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져 이 지역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가끔씩 인터넷이나 방송, sns를 보면 패션관련 행사에서 연예인들이 예쁜옷을 입고 내려오던데 이곳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역사문화공원 쪽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곳에는 동대문운동장의 흔적도 일부 남아 있어 옛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역사와 현대, 추억과 미래가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운동장 근처에 도매상가가 몰려 있는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문화와 디자인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변화했다.
근처에는 동묘, 흥인지문, 청계천도 가까워 코스별로 둘러보기 좋다.
여기에 맛집과 쇼핑 명소까지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이 주던 투박함과 서민적인 분위기를 아직도 좋아한다.
하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깊이와 확장성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이 길고 낯설긴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익숙해질 것이다.
오늘 나는 옛 추억을 걷고, 새로운 감동을 경험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름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는 서울의 중심지 중 하나다.
흥인지문쪽에서 걷기 모임이 있어서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내렸다.
천천히 걸어서 동대문쪽으로 움직이는데 여전히 높은 건물들이 많은곳이고 너무 오랫만에 온건지 새로움을 많이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