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역. 통상적인 일상 풍경 같지만, 그 속엔 눈에 띄지 않게 이뤄지는 또 다른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 부정승차 단속 현장입니다.
단순히 몇천 원을 아끼기 위해 정당한 요금을 내지 않고 무단 승차하거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철도공사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제 단속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열차가 도착하기 직전 개찰구를 뛰어넘는 승객, 이를 발견하고 즉시 추격에 나서는 역무원, 그리고 숨 가쁘게 따라붙는 취재진의 모습까지.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은 순간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은 교통 질서를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입니다.
지하철 부정승차, 단순한 실수가 아닌 ‘범칙행위’
지하철 부정승차는 단순한 실수로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대중교통법에 따라 부정승차가 적발될 경우, 정상 요금의 최대 30배에 달하는 부가운임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50원의 기본요금을 무단으로 회피할 경우, 최대 3만 7,5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이죠.
심지어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명확한 경우에는 형사처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시민은 카드 태그 없이 어깨를 기울여 게이트를 통과하거나, 타인의 교통카드를 몰래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부정승차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단속 피하려다 더 큰 손해를 부른다
최근 보도된 한 사례에서는, 한 남성이 개찰구를 무단 통과한 뒤 단속요원이 따라오자 그대로 지하철 승강장까지 달아났습니다.
이어 열차가 들어오자 열차 안으로 도망쳤고, 역무원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 다음 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CCTV 분석과 수사 절차까지 동원돼, 결국 수백만 원의 벌금과 형사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몇천 원을 아끼겠다는 마음이 결국 큰 손해로 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무리한 행동이 오히려 자신의 신체와 인격까지 해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역무원을 위협하거나 밀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승차는 누구를 위한 일도 아니다
지하철 요금은 단순히 ‘탑승비’가 아닌, 도시 교통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적 비용입니다.
이 비용은 승객 모두가 공평하게 부담해야 하며, 누군가 이를 회피한다면 그만큼 다른 시민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부정승차가 반복되면 교통 당국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됩니다.
또한 부정승차를 묵인하게 되면, 지하철 내 질서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은 결국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신뢰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지죠.
최근에는 부정승차뿐 아니라, 무단 촬영, 취객 소란, 시설물 훼손 등 다양한 지하철 내 범죄 예방을 위한 경찰과의 협업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시민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할 때
지하철은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공공 교통수단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시민의식이 더욱 중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 명의 부주의나 얌체 행동이 전체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고, 반대로 한 사람의 성숙한 행동이 모두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 ‘당연히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혹시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하다면 개찰구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하거나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역사에는 카드 충전기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승객’을 위한 안내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혼란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몇천 원의 유혹보다 더 큰 ‘신뢰의 가치’
지하철 부정승차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불법적인 행동이 단속 현장에서 적발되었을 때의 수치심, 벌금 부담, 그리고 신뢰 상실은 결국 자신의 삶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아주 기본적인 약속. 공정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입니다.